작성 · 검수 오늘의머니바다 편집팀 · 최종 검토 2026년 10월 19일
핵심 요약
- 월 50만원씩 12개월, 연 5% 정기적금(단리) 이자는 세전 162,500원, 세후 약 137,000원입니다. 600만원의 5%인 30만원이 아닙니다.
- 적금은 매달 입금액이 쌓이는 구조라 평균 예치 기간이 6.5개월입니다. 표시 금리의 약 54%만 이자로 돌아옵니다.
- 같은 600만원을 예금 연 3.5%에 한 번에 넣으면 세전 21만원으로, 연 5% 적금보다 이자가 많습니다.
- 가입 전에는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를 나눠 보고, 우대 조건을 못 채웠을 때의 금리로 다시 계산해 보세요.
은행 앱에서 ‘연 5% 적금’을 보고 월 50만원씩 1년을 부으면 600만원의 5%, 곧 30만원이 들어온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막상 만기에 찍힌 이자는 그 절반을 겨우 넘습니다. 은행이 속인 것이 아니라 계산 방식이 원래 그렇습니다. 이 글에서는 월 50만원 12개월 정기적금을 기준으로 이자가 실제로 얼마인지, 세금을 떼면 얼마가 남는지, 목돈이 있다면 예금이 더 나은 경우는 언제인지 숫자로 따라가 봅니다. (2026년 10월 기준, 금리는 예시 가정입니다.)
직접 계산해 보기
월 납입액·기간·금리를 넣으면 만기 이자와 세후 수령액을 바로 보여 줍니다 — 적금 이자 계산기
왜 30만원이 아니라 16만 2,500원일까
정기적금 이자는 보통 ‘매월 넣은 돈이 만기까지 남아 있던 기간’만큼 단리로 붙습니다. 1회차 입금분은 12개월, 2회차는 11개월, 마지막 12회차는 1개월만 은행에 머뭅니다. 이 개월 수를 모두 더하면 12+11+…+1 = 78개월이고, 12로 나누면 평균 6.5개월입니다. 결국 600만원 전체가 1년 내내 예치된 것이 아니라, 평균 650만원 정도가 아니라 ‘월 50만원이 6.5개월 머문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식으로 쓰면 이자 = 월 납입액 × 연 금리 × 78 ÷ 12입니다. 월 50만원, 연 5%를 넣으면 500,000 × 0.05 × 6.5 = 162,500원이 세전 이자입니다. 표시 금리가 5%인데 실제로는 원금 600만원 대비 약 2.7%, 곧 표시 금리의 54% 수준만 돌아오는 셈입니다. 이 숫자는 우리 사이트 적금 계산기와 같은 방식(단리, 월 정액 납입)으로 계산한 값이며, 은행마다 일수 계산이 조금 달라 실제 금액은 수십~수백 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금리가 달라지면 이자는 비례해서 움직입니다. 같은 월 50만원·12개월 조건으로 금리별 세전·세후 이자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세후는 이자소득세 15.4%(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를 뗀 금액이고, 일반 과세 기준입니다.
| 연 금리(단리) | 세전 이자 | 이자소득세 15.4% | 세후 이자 |
|---|---|---|---|
| 3.5% | 113,750원 | 약 17,500원 | 약 96,200원 |
| 4.5% | 146,250원 | 약 22,500원 | 약 123,700원 |
| 5.0% | 162,500원 | 약 25,000원 | 약 137,500원 |
| 6.0% | 195,000원 | 약 30,000원 | 약 165,000원 |

세금까지 떼면 체감 수익률은 더 내려갑니다
연 5% 적금에서 세후 이자 약 137,500원을 원금 600만원으로 나누면 2.3% 안팎입니다. 숫자가 허무하게 느껴지지만 오해하면 안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적금은 돈을 서서히 모으는 상품이라 평균 예치액이 작을 뿐, 그 평균 예치액 기준으로는 연 5%를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즉 ‘금리가 낮다’가 아니라 ‘내 돈이 은행에 있던 시간이 짧다’가 정확한 해석입니다.
이자소득세 15.4%는 만기 때 은행이 먼저 떼고 입금하므로 따로 신고할 일은 없습니다. 다만 한 해 이자·배당 합계가 2,00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이 다른 소득과 합산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어 다음 해 5월에 신고해야 합니다. 월 50만원 적금 몇 개로는 닿기 어려운 선이지만, 예금 목돈이 큰 가정이라면 가입 시기를 해 단위로 나눠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만 65세 이상이나 장애인 등 자격이 되는 가족이 있다면 비과세종합저축(전 금융기관 합산 원금 5,000만원 한도)으로 이 15.4%를 아예 안 낼 수 있습니다. 자격과 한도는 상품·시기에 따라 조건이 붙으니 가입 전에 금융기관 창구나 금융감독원 통합비교공시에서 확인하세요. 같은 연 5%라도 세금이 없으면 위 표의 세후 이자는 162,500원 그대로입니다.

목돈이 있다면 적금보다 예금이 앞서는 지점
여기서 많은 분이 놓치는 비교가 있습니다. 이미 600만원이 있다고 해 봅시다. 연 5% 적금에 월 50만원씩 나눠 넣으면 세전 162,500원입니다. 반면 같은 600만원을 연 3.5% 정기예금에 한 번에 넣으면 6,000,000 × 0.035 = 210,000원이 세전 이자로 나옵니다. 금리가 1.5%p 낮은데도 예금이 약 47,500원 더 많습니다. 예금은 600만원이 12개월 내내 예치되고, 적금은 평균 6.5개월만 예치되기 때문입니다.
분기점은 간단합니다. 적금은 예금 대비 약 12 ÷ 6.5 = 1.85배 높은 금리여야 같은 이자를 줍니다. 예금이 연 3.5%라면 적금은 연 6.46%가 되어야 동률입니다. 2026년 9월 기준 시중은행 1년 정기예금은 연 3%대 초중반으로 알려져 있는데(일부 은행 대표 상품 3.4%, 높은 곳 3.85%), 이 수준에서 연 5%대 적금은 목돈이 없을 때만 의미 있는 선택입니다. 목돈이 있으면 예금에 먼저 넣고, 매달 생기는 여유 자금만 적금으로 돌리는 순서가 이자 면에서 유리합니다.
적금의 진짜 가치는 이자가 아니라 ‘강제 저축’입니다. 월급날 자동이체로 50만원이 빠져나가면 쓸 수 없게 되니, 이자가 예금보다 적어도 모으는 습관을 만든다는 목적에서는 맞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목적이라면 굳이 ‘고금리’ 광고를 쫓아 가입 조건이 복잡한 상품을 고르기보다 단순한 상품이 낫습니다.
가입 전에 확인할 것, 그리고 금리가 달라지는 순간
적금 광고의 ‘최고 연 5%’는 대부분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모두 얹은 숫자입니다. 급여이체, 카드 실적, 앱 가입, 마케팅 동의 같은 조건 중 몇 개를 못 채우면 실제 금리는 1~2%p씩 내려갑니다. 위 표의 5.0%를 4.0%로 바꿔 계산하면 세전 이자가 130,000원, 세후 약 110,000원입니다. 우대 조건을 못 채웠을 때의 금리로 한 번 더 계산해 보고, 이 금액에도 가입할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세요.
- 중도해지: 만기 전에 해지하면 약정 금리가 아니라 훨씬 낮은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됩니다. 6개월 만에 깨면 위 계산의 절반도 못 받습니다.
- 만기 후 방치: 만기일을 넘기면 만기 후 이율이 붙는데 약정 금리보다 크게 낮습니다. 만기일 알림을 설정해 두세요.
- 자유적금: 납입 시기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상품은 단리이므로 먼저 넣을수록 이자가 늘어납니다. 한도와 월 납입 제한은 상품마다 다릅니다.
- 가입 한도·마감: 고금리 상품은 계좌 수나 판매 한도가 차면 조기 마감됩니다. 가입 전에 판매 상태를 확인하세요.
‘최고 금리’와 ‘기본 금리’를 구분하지 않고 가입하면 만기에 예상보다 이자가 20~30% 적게 들어올 수 있습니다. 가입 전 상품설명서에서 기본금리·우대금리·우대 조건을 직접 확인하세요.
적금을 고를 때는 광고 금리가 아니라 ‘우대 조건을 내가 실제로 채울 수 있는 금리’로 이자 계산기에 넣어 보세요. 월 납입액과 금리만 바꿔 넣으면 되고, 같은 금액을 예금에 넣었을 때와도 바로 비교됩니다.
공식 출처
-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통합비교공시(금융상품한눈에) — 적금·예금 금리와 우대 조건 비교
- 국세청 — 이자소득세,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 금융감독원 — 금융소비자 안내
※ 금리·한도·세율은 2026년 10월 기준이며 상품과 제도 변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가입 조건과 최종 금액은 해당 금융기관 약관과 공식 창구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