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 검수 오늘의머니바다 편집팀 · 최종 검토 2026년 10월 20일
핵심 요약
- 월 30만원씩 12개월, 연 3.5%(단리) 적금의 세전 이자는 약 68,250원, 세금 15.4%를 떼면 약 57,740원입니다.
- 적금은 매달 넣은 돈이 은행에 머문 기간이 제각각이라, 원금 360만원 대비 실제 이자율은 표시 금리의 절반 남짓(세전 약 1.9%)입니다.
- 같은 기간 같은 금리여도 적금 이자는 정기예금의 약 55% 수준이라, 목돈이 있다면 예금이 유리합니다.
- 이자소득세 15.4%는 일반 계좌의 기본 세율이며, 비과세종합저축은 2026년부터 가입 요건이 좁아졌다는 보도가 있어 가입 전 금융기관 확인이 필요합니다.
적금 광고에서 ‘연 3.5%’를 보고 360만원을 모은다고 생각하면, 만기에 12만원쯤 붙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7만원이 안 됩니다. 금리가 거짓이어서가 아니라, 적금은 매달 넣은 돈이 은행에 머무는 기간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현재 기준으로, 월 납입액과 기간을 정해 놓고 세후 이자까지 끝까지 계산해 보는 글입니다. 표시 금리는 은행·시점마다 달라서 3.5%는 어디까지나 계산을 위한 가정값입니다.
직접 계산해 보기
월 납입액·기간·금리를 넣으면 만기 이자와 세후 수령액을 알려 줍니다 — 적금 이자 계산기
월 30만원, 12개월, 연 3.5%를 단리로 계산하면
가장 흔한 조건부터 보겠습니다. 매달 30만원을 12개월 넣고 연 3.5% 단리라고 가정합니다. 첫 번째로 넣은 돈은 12개월 동안, 마지막으로 넣은 돈은 1개월 동안만 은행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자는 ‘월 납입액 × 금리 × (n×(n+1)/2) ÷ 12’로 계산합니다. 12개월이면 n×(n+1)/2는 78이므로 300,000 × 0.035 × 78 ÷ 12 = 68,250원이 세전 이자입니다.
여기에 이자소득세 14%와 지방소득세 1.4%를 합친 15.4%가 원천징수됩니다. 세금은 약 10,510원이고, 실제 통장에 남는 이자는 약 57,740원입니다. 원금 3,600,000원을 합친 만기 수령액은 약 3,657,740원입니다. 우리 적금 계산기에 같은 조건(월 30만원, 12개월, 연 3.5%, 단리)을 넣으면 세전 이자가 이 숫자와 같은 약 6만 8천원 선으로 나옵니다.
조건을 조금씩 바꾸면 이렇게 달라집니다. 금리와 납입액이 이자에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보려고 직접 계산해 둔 표입니다.
| 조건(단리·12개월) | 납입 원금 | 세전 이자 | 세금 15.4% | 세후 이자 |
|---|---|---|---|---|
| 월 30만원, 연 2.5% | 360만원 | 약 48,750원 | 약 7,510원 | 약 41,240원 |
| 월 30만원, 연 3.5% | 360만원 | 약 68,250원 | 약 10,510원 | 약 57,740원 |
| 월 30만원, 연 4.5% | 360만원 | 약 87,750원 | 약 13,510원 | 약 74,240원 |
| 월 10만원, 연 3.5% | 120만원 | 약 22,750원 | 약 3,500원 | 약 19,250원 |
| 월 50만원, 연 3.5% | 600만원 | 약 113,750원 | 약 17,520원 | 약 96,230원 |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마다 월 30만원 12개월 기준 세전 이자가 약 19,500원씩 늘어납니다. 월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납입액을 세 배로 늘리면 이자도 정확히 세 배가 됩니다. 이자는 금리와 납입액에 비례하고, 기간은 제곱에 가깝게 불어난다는 점도 아래에서 다시 다룹니다. 이 표의 숫자는 모두 단리 가정이므로, 은행이 월복리 방식으로 계산하는 상품이라면 약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연 3.5%’인데 실제 이자율은 1.9%인 이유
이자 68,250원을 원금 360만원으로 나누면 약 1.9%입니다. 세금을 떼면 1.6% 남짓입니다. 광고 금리의 절반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360만원을 1년 내내 맡긴 것이 아니라, 평균적으로 약 6.5개월만 맡겼기 때문입니다. 첫 달에 넣은 30만원은 12개월 이자를 받지만, 12번째 달에 넣은 30만원은 한 달치밖에 받지 못합니다. 평균 잔액이 원금의 절반 조금 넘는 셈이라, 금리가 그대로 원금 전체에 적용된다고 생각하면 기대 이자가 두 배 가까이 부풀려집니다.
그래서 같은 돈을 놓고 상품을 비교할 때는 이런 차이가 생깁니다. 지금 360만원을 한 번에 넣을 수 있고 연 3.4% 정기예금이 있다면, 1년 이자는 122,400원(세후 약 103,550원)입니다. 월 30만원 적금 이자 68,250원의 약 1.8배입니다. 물론 적금은 목돈이 없는 사람이 ‘모으는 습관’을 만드는 상품이라 두 상품은 성격이 다릅니다. 다만 목돈이 이미 있는데도 적금으로 쪼개 넣고 있다면, 금리 숫자만 보고 손해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기간을 늘리면 어떨까요? 같은 월 30만원, 연 3.5%로 24개월 적금을 들면 n×(n+1)/2가 300이 되어 세전 이자는 262,500원, 세후 약 222,080원입니다. 납입 원금은 720만원이므로 이자율로는 약 3.65%(세전)입니다. 기간이 두 배가 되었는데 이자는 3.85배가 됐습니다. 기간이 길수록 ‘표시 금리’에 가까운 실질 이자율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24개월 동안 돈이 묶이는 부담과 금리 변동 가능성(금리가 오르면 고정금리 적금은 불리해집니다)을 함께 따져야 합니다.

이자에서 15.4%가 빠지는 구조와 줄이는 길
일반 예·적금의 이자소득에는 소득세 14%와 지방소득세 1.4%, 합계 15.4%가 만기나 이자 지급 때 자동으로 떼어집니다. 앞의 사례에서 10,510원이 이렇게 사라집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월 50만원 12개월이라면 약 17,520원, 목돈 예금까지 합치면 연 수십만 원이 됩니다.
세금을 아예 내지 않는 대표적인 방법이 비과세종합저축입니다. 원금 5,000만 원 한도 안에서 이자·배당소득세가 면제됩니다. 다만 가입 대상이 중요합니다. 장애인, 국가유공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은 해당되고, 만 65세 이상은 지금까지 연령만으로 가입할 수 있었으나, 2026년부터는 기초연금 수급자 등으로 요건이 좁아졌다는 보도와 해설이 여럿 나옵니다. 적용 기한이 2028년 말까지 연장됐다는 자료와 2025년 말까지였다는 자료가 엇갈려서, 이 글에서는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가입을 생각한다면 거래 은행 창구나 국세청 안내로 본인이 지금 대상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또 하나, 이자와 배당 등 금융소득의 합계가 연 2,000만 원을 넘으면 종합소득세 합산 과세 대상이 됩니다. 월 30만원 적금 정도로는 해당되지 않지만, 예금을 여러 곳에 크게 나눠 둔 사람은 이자 수령 시점을 분산하는 것만으로 세 부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해마다 바뀔 수 있는 기준이니 국세청 홈택스 안내를 한 번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최고 연 4.5%’처럼 크게 적힌 금리는 대개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모두 더한 값입니다. 급여 이체, 카드 실적, 앱 가입 같은 우대 조건을 하나라도 못 채우면 기본금리만 적용됩니다. 위 표처럼 2.5%와 4.5%의 세후 이자 차이가 33,000원 정도라서, 우대 조건 때문에 쓸 카드 실적을 억지로 채우다 보면 오히려 손해일 수 있습니다.
가입 전에 확인할 네 가지
첫째, 이 상품의 금리가 ‘단리’인지 ‘월복리’인지, 그리고 ‘고정’인지 ‘변동’인지 상품설명서에서 확인합니다. 둘째, 우대금리 조건을 달성할 수 있는지 현실적으로 점검합니다. 3개월 이상 급여 이체가 필요한 상품을 곧 퇴사할 직장에서 든다면 우대 조건이 채워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셋째, 중도해지 시 적용되는 이율입니다. 보통 만기 전에 깨면 약정 이율의 일부만 적용되므로, 6개월 안에 쓸 돈이라면 적금 대신 파킹통장이 낫습니다. 정확한 중도해지 이율 표는 상품마다 다르므로 약관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넷째, 예금자보호입니다. 2025년 9월부터 한 금융회사당 예금자보호 한도가 1인당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 원으로 올랐습니다. 월 30만원 적금이라면 한도를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이미 한 은행에 큰 예금이 있는 상태에서 적금을 얹는다면 같은 금융회사 안의 보호 대상 금융상품이 합산된다는 점은 기억해야 합니다. 상호금융(새마을금고·신협 등)은 별도의 보호 체계가 적용되므로, 정확한 한도는 예금보험공사나 해당 기관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한눈에’에서 적금을 12개월·단리 기준으로 정렬하면 기본금리와 최고금리를 나란히 볼 수 있습니다. 목표 금액이 있다면 ‘월 납입액 × 개월 수’를 먼저 정하고, 기간별 세후 이자를 계산기로 비교한 뒤 상품을 고르는 순서가 가장 실수가 적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기억해 두세요. 이 글의 모든 숫자는 2026년 10월 현재 기준이며, 금리는 가정값입니다.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 중반까지 올랐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적금 상품의 실제 금리와 한국은행의 향후 기준금리 결정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가입 직전의 공시 금리를 기준으로 위 공식에 숫자만 바꿔 넣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