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 검수 오늘의머니바다 편집팀 · 최종 검토 2026년 11월 2일
핵심 요약
- 월 30만원 적금(연 3.5% 가정)을 9개월 부은 뒤 해지하면 세전 이자는 약 1만 1천원, 만기까지 가면 약 6만 8천원입니다.
- 270만원이 3개월만 필요하다면 적금 담보대출(연 4.5% 가정) 이자 약 3만원을 내고 만기 이자를 지키는 쪽이 더 남습니다.
- 중도해지 이율과 담보대출 가산금리는 은행마다 달라, 가입한 곳의 약관과 앱에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 이자소득세는 일반과세 15.4%이며, 만기 이자와 해지 이자 모두 세후로 보면 차이는 조금 줄어듭니다.
적금 통장을 9개월째 붓고 있는데 갑자기 목돈이 필요해지는 일은 흔합니다. 보증금 보충, 병원비, 자동차 수리 같은 일은 만기에 맞춰 오지 않으니까요. 이때 대부분 “아깝지만 깨자”로 끝냅니다. 그런데 필요한 기간이 짧다면 깨는 쪽이 더 비싼 선택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래 숫자는 2026년 11월 현재 일반적인 조건을 가정해 직접 계산한 예시입니다. 실제 금리와 약관은 은행마다 달라 가입하신 곳 확인이 필요합니다.
직접 계산해 보기
월 납입액·금리·기간을 넣으면 만기 때 받을 적금 이자를 세전·세후로 보여 줍니다 — 적금 이자 계산기
가정부터 못 박습니다
예시는 월 30만원, 12개월 만기, 연 3.5% 단리 적금입니다. 일반적인 월 적립식 단리 이자는 월 납입액 × 연이율 × n(n+1)/2 ÷ 12로 구합니다(n은 납입 개월 수). 이 식으로 12개월을 채우면 300,000 × 0.035 × 78 ÷ 12 = 68,250원이 세전 이자입니다. 이자소득세 15.4%를 떼면 약 57,700원이 손에 쥐어집니다. 적금 이자 계산기에 월 30만원, 연 3.5%, 12개월을 넣어 보시면 같은 흐름의 숫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대금리나 이자 계산 방식(단리·복리, 일할 계산)은 상품마다 다르니, 내 상품 기준으로 다시 넣어 보세요.
중도해지 이율은 상품 약관에 따라 “약정이율의 일정 비율”이거나 “기간별 별도 이율”로 정해집니다. 은행마다 달라 단정할 수 없어, 예시에서는 보수적으로 연 1.0%를 가정합니다. 담보대출 금리는 보통 적금 금리에 일정 폭(대체로 1%p 안팎)을 더하는 구조라 연 4.5%로 가정했습니다. 이 두 숫자가 달라지면 결론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9개월 시점, 해지하면 얼마가 남나
9개월 동안 넣은 원금은 270만원입니다. 이 시점에 해지하면 이자는 300,000 × 0.01 × 45 ÷ 12 = 11,250원입니다. 같은 9개월을 약정이율 3.5%로 계산했다면 39,375원이었을 테니, 해지하는 순간 약 28,000원이 증발하는 셈입니다. 더 큰 손해는 남은 3개월입니다. 만기까지 갔다면 총 이자는 68,250원이었으니, 해지로 포기하는 돈은 57,000원(68,250 − 11,250)입니다.
그리고 해지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같은 조건의 적금에 다시 들어도 납입 횟수는 0부터 시작하고, 지금과 같은 우대금리가 있을지도 알 수 없습니다. “금리가 올랐으니 다시 가입하면 된다”는 계산은 대개 이 재가입 손실을 빼먹습니다.

같은 270만원을 담보대출로 3개월 빌리면
많은 은행이 본인 적금·예금을 담보로 한 대출을 제공합니다. 대출 한도는 대개 납입한 원금 범위 안이어서, 270만원을 3개월만 쓴다고 하면 이자는 2,700,000 × 0.045 × 3 ÷ 12 = 30,375원입니다. 3개월 뒤 갚고 적금을 이어 가 만기에 도달하면 이자 68,250원은 그대로 받습니다. 세전 기준 순이익은 68,250 − 30,375 = 37,875원, 해지했을 때의 11,250원보다 약 26,600원 더 남습니다.
| 구분 | 해지하는 경우 | 담보대출로 버티는 경우 |
|---|---|---|
| 9개월 시점 손에 쥐는 돈 | 원금 270만원 + 이자 11,250원 | 대출 270만원(적금은 유지) |
| 3개월간 드는 비용 | 만기 이자 57,000원 포기 | 대출이자 30,375원 |
| 만기 이자(세전) | 없음 | 68,250원 |
| 세전 순이익 비교 | 11,250원 | 37,875원 |
대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출이자는 늘어납니다. 같은 가정에서 대출을 6개월 쓰면 이자가 60,750원이어서 만기 이자 68,250원과의 차이는 7,500원 남짓입니다. 이 정도면 사실상 비기고, 1년 가까이 필요하다면 해지가 낫습니다. 즉 분기점은 “얼마나 오래 쓰느냐”입니다.
전화나 앱에서 확인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① 이 상품의 중도해지 이율, ② 적금 담보대출 가산금리와 한도, ③ 대출 중에도 자동이체 납입이 계속되는지. 셋만 알면 위 표의 숫자를 내 상품으로 바꿔 직접 비교할 수 있습니다.
순서가 결과를 바꾸는 지점
가장 흔한 실수는 “일단 해지하고 나중에 생각하자”입니다. 해지 확정 전에 담보대출 한도를 먼저 확인하세요. 은행에 따라 대출 실행 후에는 적금 해지가 제한되거나, 반대로 대출이 있는 동안 만기 해지 때 상환이 먼저 처리되기도 합니다. 또 대출을 받으면 그 대출이 신용정보에 조회·기록될 수 있으니, 가까운 시일에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을 앞뒀다면 영향이 있는지 담당 창구에 물어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세금도 짚어 두겠습니다. 일반과세 이자소득세는 15.4%(지방소득세 포함)이고, 해지 이자든 만기 이자든 같은 비율로 떼입니다. 따라서 세후로 보면 두 선택의 차이는 세전 차이의 약 84.6%로 줄어듭니다. 위 예시는 약 22,500원 차이입니다. 비과세종합저축 대상이거나 세금우대 상품이면 이 비율이 달라집니다.
담보대출 이자를 내는 3개월 동안 적금 이자는 계속 쌓이지만, 대출 금리가 적금 금리보다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필요한 돈이 적금 원금보다 큰 경우, 또는 6개월 이상 길어지는 경우에는 담보대출이 오히려 비쌀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해지가 맞는 경우
모든 경우에 대출이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급한 불을 끄려고 고금리 카드론이나 연체 이자가 쌓이고 있다면, 몇 만원의 이자 차이보다 연체 방지가 우선입니다. 적금 만기가 1~2개월밖에 안 남았다면 대출 실행·상환 수수료와 번거로움이 이득을 넘길 수도 있습니다. 또 상품 자체가 금리가 낮아 만기 이자가 작은 경우에는 해지 손실이 애초에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해지가 간단하고 깔끔한 선택입니다.
비슷한 제도와 무엇이 다른가
적금 담보대출은 “내 적금을 맡기고 빌리는 것”이라 심사가 거의 없고 금리가 낮은 편입니다. 반면 마이너스통장이나 신용대출은 신용점수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고 한도도 소득에 묶입니다. 적금 해지 후 빌려 쓰는 방법과 달리, 담보대출은 적금 만기 우대금리를 지킨다는 점이 핵심 차이입니다. 청년도약계좌나 청년미래적금처럼 정부 기여금이 붙는 상품은 중도해지하면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이 함께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니, 해지 전에 반드시 가입 은행에 불이익 범위를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중도해지하면 이자가 아예 없나요?
아닙니다. 대부분 약정이율보다 낮은 중도해지 이율을 적용해 이자를 줍니다. 얼마인지는 상품 약관에서 확인하세요.
Q. 적금 담보대출은 신용점수에 영향이 있나요?
대출 실행 자체가 기록될 수 있어 일시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곧 큰 대출을 앞두었다면 창구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만기 직전이라면?
남은 기간이 한두 달이면 해지 이율 손실이 작고 절차도 간단해, 해지가 나을 때가 많습니다.
공식 출처
-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 — 금융상품 비교와 소비자 유의사항
-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 은행별 예금·대출 금리 비교 공시
※ 이 글의 금리·이율은 설명을 위한 가정치이며 투자나 대출 권유가 아닙니다. 실제 조건은 가입 금융기관의 약관과 공시를 확인하세요.